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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속 비뇨기과, 전문성 확보만이 살길

  대한비뇨기과 학회 (회장 주명수)는 18일 제67차 추계학술 대회장에서 ' 미래전략사업단 워크숍' 을 열고, 비뇨기과 위기탈출을 위한 카드로서 진료영역 확장및 먹거리 창출 방안을 논의했다. (중략)

  이날 봉직의 대표로 나선 김종현 과장(강서미즈메디병원)과 정한수 과장(인천사랑병원)은 리서치 전문기관 IPSOS 설문결과를 토대로 ' 2차 병원에서의 비뇨기과 현황과 역할, 진료 행위 변화 '를 짚었다. (중략) 

<워크숍에서 발표 중인 정한수 과장>

"비뇨기과에서 받는 치료는 달라” 
차별화 갖추자

  김종현 과장은 “비뇨기질환을 가진 많은 환자들이 비뇨기과가 아닌 다른 진료과에서 진료를 받고 있으며 진단 및 치료에 도움을 받는 이들은 매우 제한적이었다”며, “인력부족에 따른 영세성과 수술적 분야로서 비뇨기과의 전문성을 잃고 있기 때문이다. 환자와 타과 의사들의 낮은 인식과 협조부족도 문제”라고 꼬집었다. (중략)

  실제 전립성 비대증을 의미하는 N40코드 51%, 요실금의 N39.3코드 80%, 방광신경근육기능장애의 N31.8코드 31% 등 비뇨기과 요양급여에서 타과가 차지하는 비율은 유난히 높은 것으로 확인 됐다. 비뇨기과 전문약물의 타과처방 비율도 상당한데, 알파차단제 40%, 항무스카린제 46%, 5알파환원효소억제제(5ARI)는 35%에 이르며, 의원급에서 84%가 처방되고 있는 PDE5 억제제의 경우 그 중 52.1%가 타과처방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략)

이에 이들이 제시하는 솔루션은 비뇨기과만의 전문 진료영역을 확대하고, 타과와 차별화를 추구하자는 것이다. 2012년부터 매년 EMP 심포지엄을 여는 것도 2차병원에서 비뇨기과 진료의 질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중략)

<IPSOS 통계자료>

  정 과장은 “2015년 조사에 참여한 전문의 가운데 94%가 타과로부터 여성비뇨기과질환자를 비뇨기과로 의뢰할 경우, 비뇨기과만의 차별화된 치료가 있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며,
 “그를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을 위한 장비 확보와 치료약물에 대한 이해 및 상세한 설명, 수술 술기 등의 차별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IPSOS 통계자료>

  2015년 조사 결과를 보면 비뇨기과 의사들은 타과에서 비뇨기질환을 치료 받는 첫 번째 이유로 ‘비뇨기과에서 해당 질환을 치료하는 줄 몰라서’라는 응답(90%)‘을 꼽았지만, 정작 환자들 사이에서는 ’타과에서 처방 받는 약과 비뇨기과 약을 함께 처방 받기 위해서‘라는 응답(36%)이 가장 많았음을 알 수 있다. 
  정과장은 “질환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 것 외에도 비뇨기과에서 차별화된 진료와 더 나은 치료결과를 기대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하는 결과”라고 부연했다. 

  워크숍의 좌장을 맡은 이형래 미래전략사업단장(강동경희대병원비뇨기과)은 “처음부터 비뇨기과에 내원 했더라면 치료기간이 단축됐을 환자들이 타과를 전전하며 방치되고 있다. 홍보가 부족했던 학회책임도 크다”고 말했다. (후략) 

2015.11.19 06:53:59 
<안경진 기자 kjahn@monenews.co.kr 저작권자: 메디컬업저버>